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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파고  

 


                                                                             은파  오 애 숙


비애의 파도가 애잔히 밀려와

고된 삶 짓눌림에 호흡마저

스러져 내리고 

창세로 이어지는 깊은 밤

꿈 홀로 포개고 

 인고의 숲에 달빛마저 내려 앉을 때

 

 

아침을 여는 신 새벽 

비장함이 눈 곧추 세우고

꼬꾸라지다 일어서서 

반복의 세월 헤쳐 나와 날갯짓하더니

골백번 무너진 고독한 자아가

다시는 늪에 빠져들지 않는다 다짐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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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처럼(무소유로)/은파 오애숙 


나도 눈 처럼 훌훌 후~울 
이생의 모든 것 털고 날수 있다면 
지위도 명예욕도 물욕도 나 가진것 
그 모든 것 내려 놓고 삶 지쳐있을 때 
가끔은 너처럼 날고 싶다 

내 모든 것 내려 놓고 
무소유로 바람결에 발이 닫는 
들판이든 나목위에서든 어디에서나 
나만의 하얀 세상으로 안착하여 
눈꽃되어 피어나고 싶다 

너로 인해 기뻐 하듯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상태로 
있는 그대로 해맑은 웃음으로 피어나 
내 님의 향에 곰삭혀 휘날리고 싶다 
남은 생애 무소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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