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겨울과 봄 사이

조회 수 49 추천 수 0 2022.03.26 21:13:10


겨울과 봄 사이

                                                              은파 오애숙

사람의 마음이
이리도 간사한 것인가
첫눈이 왔을 땐 남녀노소
기뻐했었는 데

봄 기다린 설산
그 풍광이 마치 오랜
지병에 눌려 기도 못 피고
사는 듯 하구려

찬란한 봄햇살에
하늬바람 불어오련만
설산 너로인한 마파람에
봄 속 겨울 일세

내 사랑 꽃 피련만
아직 설원에 갇혀 있는지
홍매화 살폿한 눈웃음 짓건만
움츠려 들고 있어

아,
나의 봄은
언제가 되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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