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라는 약

                                                    은파 오 애 숙

지난날의 무재깃빛 황홀이

또 다시 온다 해도

간직한 희망이 날개 칠 수 없는 건

잊혀진 세월의 아픔에

낙엽만 쌓이는 서글픈 황혼녘

 

하지만 지금 감사하는 건

이른 아침 물안개 헤치며

피어오르는 햇살아래

숨 고르게 자라나는 푸른 꿈이

오늘을 찬란한 햇살에 반짝이고 있어

 

빛바랜 세월의 바람

휘몰아 쳤던 그 날의 아픈 강풍

훠이얼 날개 쳐 날려 보낼 수 있어 

춤추는 환희가 긴 엄동설 녹이며

신바람으로 휘파람 불고 있기에

   ---------------------------------------------------------------------------------------------

   현실 속에 나부끼는비극  

 

                                                                                                    은파 오 애 숙

 

가면을 왜 쓰는 걸까

집에 가면 마누라에게 아양 떨고

회사에 가면 비서에게 간 내 주고

간 큰 남자 따로 없다

 

눈도 끔적 않고 허세 부리는 몰골

드라마상의 남자가 내 남자라면

한 숨이 저절로 나오겠지

 

알걸 다 앎에도 모른 척 해야 하는

마누라의 심정 누가 알까만

토끼 같은 자식 위한다는 등식이

여전히 21세기에도 성립되는 현실

 

이기주의라는 푯말이 나부껴도

그저 파리 목숨처럼

바동바동 살고 있다 평화 위해

 

 ------------------------------------------------------------------------------------------



        선인장 꽃


                                                    은파  오 애 숙

 

가시덤불 헤치고

긴 기다림의 해후

활짝 만개한 해맑음

 

시시각각 달리보임은

웃음 한 번 웃자고 

인고의 한세월 지나 



하늘빛에 가슴 열어

두 손 활짝 펴

사막에 향기 날리네   

 ==============================


코스모스[창방]

                                             은파 오애숙


하늘빛 닮아

그리도 청순한가

어릴 적엔 네 모습

어찌도 가여웠던지


밤새 바람불면

콩닥콩닥 뛰던 가슴

이른 아침 쓸어 안고

철길로 달려가 보면


간밤의 모진고초

아랑곳하지 않고서

어찌 그리도 당당하게

해맑게 웃었는지


가끔 세상사 힘들 때

모진 고초 아랑곳 않고

아침 이슬로 헹궈 웃는

너의 당당함 생각하네


오애숙

2017.08.25 11:19:30
*.175.56.26

랙백 주소 : http://www.poemlove.co.kr/bbs/tb.php/tb01/240353
    ·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7-08-25 04:52     조회 : 95    
    · 코스모스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코스모스 
                                            은파 오애숙 

하늘빛 닮아 
그리도 청순한가 
어릴 적엔 네 모습 
어찌도 가여웠던지 

밤새 바람불면 
콩닥콩닥 뛰던 가슴 
이른 아침 쓸어 안고 
철길로 달려가 보면 

간밤의 모진고초 
아랑곳하지 않고서 
어찌 그리도 당당하게 
해맑게 웃었는지 

가끔 세상사 힘들 때 
모진 고초 아랑곳 않고 
아침 이슬로 헹궈 웃는 
너의 당당함 생각하네

오애숙btn_comment_reply.gif btn_comment_update.gif btn_comment_delete.gif   17-08-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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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은파 오애숙 

높푸른 하늘 속 뭉게구름 
몽실몽실 꿈결처럼 
피어오르는 팔월 끝자락 

하늘하늘거리는 들녘마다 
화~알짝 웃음 지으며 
가을 길섶에 핀 코스모스 

고추잠자리 쪽빛 하늘 속에 
여름장 마감하고 
놀이터 삼아 숨바꼭질할 때 

바람에 구름 저만치 가고 
세월의 강줄기로 
시린 가을 맘속에 스미네
오애숙btn_comment_reply.gif   17-08-2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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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은파 오애숙 
          
하늘빛 버무려 삭힌 
그리움의 목마름인가 

땡볕의 불볕더위에도 
해맑게 빛나는 향기롬 

한밤 잔별 속에서도 피어 
사랑의 세라모니 부르며 

사랑 그 그리움 되어도 
아침 이슬로 얼굴 휑구워 

하늘하늘 바람결 속에서 
해맑게 웃음 짓는구나
     
오애숙btn_comment_reply.gif btn_comment_update.gif btn_comment_delete.gif   17-08-26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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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은파 오애숙 

굳은 의지 있어 
비바람에도 
우뚝 서 미소짓네 

삶의 우듬지에서 
주연이 되어 
활짝 웃음꽃 피네 

연약한 자에게 
소망 주려네 
절대자의 섭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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