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일기 (송구영신)

조회 수 2115 추천 수 3 2016.01.01 02:52:20

   


          송구영신


                                                                                                                                                                                                    은파 오애숙


    묵은 해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송구영신이란묵은해를 보내고 희망찬 해를 맞이하는 날이라는 뜻이다.’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자성어다.많은 사람이 해마다  이때 즈음이면 새로운 소망을 꿈꾼다.그 소망이 있어 계획을 세운다.비록 그것이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여느 때의 새해 첫시간처럼 송구영신예배를 드렸다.보통 송구영신예배 때는 축복의 말씀을 선포한다.하지만 오늘은 다른 해와는 다른 말씀이다.새해는 나를 기쁘게 하지말고 타인을 기쁘게 하라는 설교다설교가 끝난후 개개인 한사람 한사람이 축복의 말씀을 제비 뽑듯 뽑아 암기하며 자신의 말씀으로 받아 일년동안 간직하는 시간을 가졌다.어떤 말씀일까 사뭇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를 뽑았다. 


   말씀을 받고서 읽어보니, 마음이 가라앉은 느낌의 말씀이었다.이유는 작년 한해처럼 희로애락이 다시 내게 오는 것 아닌가 싶었기에.묵직한 무거움이 나를 가두는 느낌이었다.하지만 예스라고 대답하면 버릴 것이 없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꿨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은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45:7)

그렇다 하나님은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셨다또한 환란도 창조하셨기에 빛되신 주님을 바라보며 평안을 위해 기도하면 되는 것이다시험이 와도 감당할 시험 밖에는 주시지 않으신 하나님 이심을 기억하자환란을 당하면 여호와께 부르짖으면 되는 것이지 않는가.

   

   긍정적인 마음으로 교회를 나오는데 우레와 같은 소리와 함께 폭죽이 터졌다하늘에서 펴져 나가는 불꽃을 바라보니 캄캄했던 어두운 마음에 환한 불꽃을 선사해 주는 느낌이다생각의 안경을 끼니 새 마음이 깃든다새 마음을 갖는 것도 새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신년 첫시간 목사님을 통해 말씀하신 것을 상기하며 나를 기쁘게 할 것인가아니면 타인을 기쁘게 할 것인가를 계획하는 것이라 싶었다.


   하나님은 분명히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부족하지만 각사람을 사용하실텐데나의 계획이 하나님이 이루시기 원하는 것이라면 하나님을 기뻐게 하는 것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분의 뜻이라도 순조롭지 않다는 것을 잠시 생각해본다하나님의 계획 아래 하나님은 그 일을 이루시지만 사단은 손해 보기에 그 일을 방해하리라 싶다.주님이 다신 오시기까지 사단은 배고파 우는 사자처럼 우리를 집어 삼키려 들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체가 고난이고 삶 자체가 나그네의 삶이다나 역시 주님을 만난 이후 고난의 가시밭에서 연단을 받았다.그때 그런 연단이 없었다면 지도자의 길을 걷지 못했을거라 싶다.그때는 복음성가 중 내일 일은 난 몰라요.라는 곡을 통해 많은 시간을 기도했다.


    내일 일은 난 몰라요.하루하루 살아요.불행이나 요행함도 내 뜻대로 못해요.험한 이길 가고 가도 끝은 없고 곤해요.주님 예수 팔 내미사 내 손잡아주소서.내일 일은 난 몰라요 장래 일도 몰라요 아버지여 날 붙드사 평탄한길 주옵 소서.”찬양만 부르거나 들리면 왜 그렇게 눈물이 쏟아져 나왔던지.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새롭게 마음이 열린다.그때 미래에 대한 기도를 많이 해서 일까.너무 모든일들이 순조로웠다.지금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지낸 것 모두가 주님의 은혜라 싶어 감사가 흘러넘친다.


그렇다. 하나님은 칠흑같은 어둠도 창조하시고 빛도 창조하셨다. 또한 평안도 짓고 환란도 창조하셨다.  

나를 만드시고 나를 통해 이루시기 위해 희로애락속에 지금까지 작업하셨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그 뜻을 위해  밝은 새아침 긴장의 끈으로 도전 속에  도전이 365날개 치게 하옵길 두 손 모은다.새아침 첫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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