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추억 나누기)

 

 


                            

                        回도는 추억                              


                                                     은파 오 애 숙



가을에     다시 만나요

          한 마디 말만 던지고

               가을 떠난 그대

 

           을씨년스 인생 녘

               옛 그림자 덮고

      잠든 나를 다시 깨웠나니

 

           비가 창문 두드리며

        그 옛날 거닐던 돌담길

          가슴 열어 걷게 하네

 

   -------------------------------------------------------------------------- 


날개 치던 그 푸르던 날


                                                       은파 오애숙



해맑음이 옥빛처럼 푸르던 날

하늘 향해 널따란 들녘에서

나르셔하는 기쁨으로 희망의

깃발 휘날려 앞으로만 달렸지


석양빛에 물들어가던 그 가을

소망의 빗줄기 맞으며 꽃진 뒤

아름드리 여울진 과일 한 아름

바구니에 담았던 웃음 진 시간


우린 그러다 서로의 갈 길에서

기러기의 여행길처럼 벌어졌고

세월의 바람결로 희미한 얼굴

이름 석 자만 품은 채 지나쳤지


네 눈동자처럼 하이얀 눈꽃 송이

휘날리는 무희의 춤사위 속에서

파노라마 뇌리에 또렷이 회도는

아름다운 그 추억 머무는 서녘


세월의 등 뒤로 회 몰고 온 바람

이역만리 타향에 휘날려오는 건

그때 왜, 내가 네게 그랬었는지

후회의 깃발 맘에 사무친 그리움


아직도 그대는 내 안의 사랑인가

마지막 냉정한 한마디 부메랑되어

칠흑의 어둠 뚫은 한 줄기 빛처럼

신새벽에 허공 속에서 아침 여네



===========================================

 

추억의 길목

                      가을비(삼행시)


                                                                                      은파   오 애 숙 

 



가슴에 잠긴 내 영혼의 환희가

출렁이는 파도소리에 깨어나

 

을씨년스런 인생 녘을 환한 빛으로

해 맑음에 활짝 여는 여심을

 

비 내리는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시원스런 바람결 타고 황혼녘 연다네

 

   ==========================


한가위 사랑으로

 

                                               은파 오애숙

 


오늘도 한가위 사랑처럼

나르셔하는 희망참으로

힘 솟아 났으면 좋겠다

 

삶의 들숨과 날숨 사이

기쁨과 사랑만 힘차게

불어주는 자 이고 싶다

 

상대방의 눈빛 속에서

슬픔과 기쁨의 빛 발견해

소망의 빛 안겨주고자

 

오늘도 한가위 사랑으로

나르셔하는 희망참 속에

내일을 활짝 열고 싶다

 

 

 


 


이점선

2015.10.19 19:29:38
*.192.188.104

요즈음처럼  비가 내리는 가을, 시인님 시처럼 옛 생각이 납니다.

시, 감사한 마음으로 추억의 길목을 서성입니다.

오애숙

2015.10.24 06:14:18
*.192.188.104

아마도 가을이 되면 '한 살 또 먹는구나'라는 생각에

과거, 추억의 길목을 서성거리는 것이 아닐까요.


가을이 되면 누구나 시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비록 글로 옮기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막상 쓰려고 하면 뭘 생각했는지 기억 나지 않아

시를 쓰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시귓가

잃어 버린 시 귀라고들 하는가 봅니다


저 역시 까마귀 고기를 자주 먹고 있네요.

제게 가장 아까운 시귀가 있다면 


컴퓨터에서 날려 보낸 수 많은 시들입니다.

지금은 다작을 못하지만 과거에는 하룻밤 꼬박 지세우면


20편 정도 시를 쓰는데 졸면서 뭔가를 잘 못 눌러

일어나 확인하면 다 없어진 때가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몽사몽간에 쓴 시였기에 기억도 안나는 시가 아까워

병이 난 적도 있었 답니다.


요즈음도 가끔 홈피에 즉석으로 시를 쓰다가 일어 버릴 때도'

있지만 예전 처럼 많이 잃어버리지는 않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글을 통해 스스로 힐링하고 또 누군가 힐링된다면 하는 바람이지요


그래서 때로는 서정적으로 쓸때도 있고 연설문에 가깝게 /쓰기도 하고

논설문처럼 쓰거나 등......


그때의 상황의 감정에 따라 쓴답니다.

그 글이 어떤 독자에게는 힐링되는 글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독자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유명한 작가라고 해서 모든 독자에게 힐링되는 글을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저는 오랫동안 글 쓰기를 중단 했다가 이제서야 다시 대해를  홀로 항해가는 선장이며

고기를 낚는 어부이지만 글을 쓰면서 스스로 힐링하고 있어 만족하고 있습니다.


단지 건강과 눈 시력이 안 따라 주기에 퇴고하지 못해 독자들에게 죄송함을 느끼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선생님의 관심과 격려 고맙고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오애숙

2016.10.14 23:48:14
*.175.35.244

   · 출판사명 :
시 

추억의 뒤안길에 서서 

                                      은파  오 애 숙 


사그랑 주머니에 잠긴 
스미진 영혼의 날갯짓 
퍼덕이다 파도에 깨어 

을씨년스런 인생 녘 
환한 빛의 해 맑음에 
활짝 열어보는 여심 

비 내리는 황혼 녘 
산타모니카의 추억이 
휘날리며 적시는 밤 

문 두려 허니문 열어 
그때로 날갯짓 여네 
기쁨의 환희 맛보려

오애숙

2016.09.21 00:35:13
*.175.35.244


백원기btn_comment_reply.gif   16-09-17 09:23
co_point.gif
낙엽 떨어지는 소리에 잠을깨고 창문소리에 잠을 깨는 가을이네요. 연례행사처럼 거닐던 덕수궁 돌담길을 금년에도 또 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
오애숙btn_comment_reply.gif btn_comment_update.gif btn_comment_delete.gif   16-09-17 15:50
co_point.gif
젊은 시절 덕수궁 돌달길을 거닐며 
시인님께서 남기시어 회도는 덕수궁 돌담길 

데이트로 걷는다면 헤어진다는 속설!! 
이야기하며 깔깔대던 옛그리움이 물결치며 

지천명의 고지에서 뒤 돌아보는 그리움 
다시 한 번 걸어 볼 날 있을지없을지 모르나 

한국에 가면 가보고 싶은 고궁이 가슴으로 
추억의 그 돌담길이 휘날리는 그런 날입니다 


건강하시고 추억의 그 거릴 다시 한 번 
생각나게하는 귀한 댓글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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