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88 추천 수 1 2016.03.18 22:47:15

 

                                                                        

진달래

                                                       은파 오애숙

 

원망과 슬픔

핏빛으로 물들다

오롯이 피었나

 

고운 님 그리운 님

가슴으로 삭혀

발효시킨 까닭인지

 

연두빛 봄향기 속에

언 산 파헤치고

활활 타오르고 있네

 

봄 햇살 가득 찬

수정빛 이슬 머금고서

기다림의 달인 되어

 

봄바람 등에 타고

산야에서 깃발 흔들며

휘파람 불고 있네

 

 

 


오애숙

2016.04.22 08:09:43
*.3.228.204

봄비가 들녘에 내린다

뿌리 내린 꽃씨에 싹나

잎이 나더니 꽃이 피고

 

아름답게 옷입은 들녘에

향그런 봄향이 물결타고

세상에 휘날리는 봄이다

 

봄비 뿌린 들녘의 아침

들녘에 사뿐히 내려앉아

속삭이는 분홍빛 향그럼

 

내 마음에 피어나 휘날린

그 향기 속에 스미는 너

이 아침 하나되어 꿈여네

 

오애숙

2016.09.06 23:04:42
*.3.228.204

황사 이는 사막에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리어
척박한 땅 가슴으로 녹여 내더니 하룻밤 사이
두 팔 하늘 높이 치켜세우며 만세 부르는 봄

푸른 향그럼에 마음 가듯 휘파람 불며 휘날리네
동절기 지나 눈 녹이는 전령사로 태어난 봄비

어느 사이 꽃비되어 파아란 향그러움 물결치며
사륵사륵 꽃향기로 피어나 나목에도 너울너울
윙크하는 봄비 척박한 땅 녹이듯 사랑이 녹아드네

오애숙

2017.08.31 15:01:14
*.175.56.26


                                                           시


제비꽃


                                                         은파 오애숙

   

그리움이
핏빛으로 물들다
파르란히th?id=OIP.8ZNLUJ04YhjeVIEnhwO6MQEzDL&pid 피었나

고운 님
그리움이 가슴에
멍울진 까닭인가

연둣빛
봄 향기 속에 피어
기다림의 달인 되어

산자락
봄 햇살 가득 머금고
날 봄 보러 오이소

꽃향기
산야에 휘날리며
나래 펼치고 있네

오애숙

2019.01.02 20:58:48
*.175.56.26

봄의 서막/은파 오애숙



수정빛 

처마밑 고드름 

햇살에 반짝인다


서걱이던 마른 잎새

사위간지 이미 오래 

견고히 미동도 않고

새날 기다리는 인내


그 숭고한 정신속에

기다림의 달인 되어

가슴에 슬어 피워낸

성긴 가지끝 봉우리


고~옵게 인고의 숲

헤쳐나와 새아침 연

매향의 향그럼 속에

겨울을 녹이어 낸다



아직 캄캄한 밤인데

내님의 따사로운

품처럼


오애숙

2019.01.02 22:28:31
*.175.56.26


봄은 또다시 온다/은파 오애숙



삶에 알콩달콩

깨볶는 소리가 난다

서로가 믿음으로 살고자

속삭이다 스미어 가는 소리다


가끔 접시가 깨진다

때로는 일부러 내기도 한다

기선 재압하려 부리는 기교다

술수도 쓰며 전쟁이 시작된다


삶의 여울목이

눈 앞을 제압시키며

휘엉돌이속에 밀어넣는다

황소바람 뼛속까지 스민다


허나 삭풍 일어도

봄은 또다시 오고있다고

거룩한 속삭임이 윙크하며

살랑살랑 꼬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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