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이남일

조회 수 1149 추천 수 0 2016.08.25 12:28:59



단풍 

                                                      이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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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시절 
어쩌다 놓아버린 
사랑을 기다리며 
우리는 천천히 물이 든다. 

가슴 깊이 
아직 물들지 않은 꿈을 
붉게 태우면서 

다시 뜨는 봄을 맞아 
우리 함께 
하나의 잎으로 피어나기 위해 
기꺼이 몸을 사른다. 

  


오애숙

2016.08.25 12:33:30
*.3.228.204

안녕하세요. 조금 전에 글을 한참 써내려 갔는데 
인터넷에 문제가 있어 사라져 버렸네요. 

이미 쓴 글을 다시 쓸 수 없지만 사막의 태양광 아래 
시인님의 시를 읽으니 감회가 새롭답니다. 

눈에 문제가 있어 퇴고를 못하지만 아마도 쓴 것은 

다시 쓰기 싫어 제 시도 퇴고하지 않나봅니다 


선생님의 시 읽고 

즐감한 것에 감사드리며 응시해 봅니다


========= 


때를 기다리는 지혜로 


                                                은파 오애숙


누구나 푸른 시절이 있었는데 
누구나 사랑을 기다리며 
때로는 한여름 물 만난 이처럼 
혹은 징검다리 없는 시냇물 건너듯 
서서히 빠져들어 갑니다 

어떤 이는 아직 물들지 않은 
푸른 잎을 간직한 채 
성급히 붉게 태우려 하고 
어떤 이는 낙조 되어가는 
썰물처럼 한순간 나뒹굽니다 

돌아왔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 
휴식의 시학 속에 한숨 돌리고 
새로 남의 역사 다시 쓰려고 
하늘빛에 물들어 에머란드빛 
향그럼 날개 치려 숨죽입니다 

때를 기다리는 지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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