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으로 가는 길목

조회 수 20 추천 수 0 2022.01.23 03:30:04

오애숙

2022.01.23 03: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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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으로 가는 길목/은파 오애숙 

 

 

이 밤 달무리 져 혼돈의 메아리 부메랑 되어 

공허 속 갈팡질팡 향방 없이 점과 점이 만나면 

과연 선 이루다가 포물선 만들어 사이클 이루면 

누에고치에서 나비가 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적막의 늪에 서성이다 활주로 잃어버린 자 같이 

나뭇잎 하나 돌아갈 길 몰라 방황하듯 하고있는가

계절은 노크도 없이 때가 되면 어김없이 곁에 와서

한 발 디밀고 미소 지으며 자기 세상 구축하는데 

 

지구촌 코로나19로 뿌연 안갯속 만든다해도

봄햇살 사이 봄비 내려 설원 녹이는 하늬바람에 

나비는 사랑 구애하려 꽃을 찾아 온누리 희망의 

전령사로 소임 위하여 천리길 마다치 않는데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불투명한 안갯속 인생길 

봄으로 가는 길이 왜 그리도 어렵고 힘에 겨운가 

어찌할 바 모르고 가던 길 멈춰 항방 없는 자 되어 

갈등만 겪고 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길 이런가 

 

신은 우리에게 만물을 정복하라 소명 줬는데 

왜 욕심에 갈팡질팡하는 건가 계절은 때가 되면 

멈출 줄도 알고 갈 줄도 잘 알아 오히려 우리 인생 

길잡이로 나서서 해 말갛게 미소하고 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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