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배 시아버님의 소천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고인의 가정에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넘쳐나길 기원합니다.
마침표가 떠있는 하늘가
은파 오 애 숙
인고의 숲에서
묵묵히 침묵의 세월
양 어깻죽지 늘어져도
새벽이면 태양을 품어내듯
그렇게 반평생
황사바람의 휘용돌이에 있어도
자식 위해 마다하지 않으시고
앞만 보고 달리셨던 그 고결한 사랑에
눈썹에 진주방울 맺혀 앞을 가립니다.
천만다행인 것은
되돌아가실 곳 정확히 아시기에
이생의 짐 훨훨 벗어 던지시고
기쁨으로 소망의 날개 달으셨음에
감사가 부메랑 되어 요단강 바라봅니다
이민 일세대의 삶이
만족함 없는 삶이셨어도
늘 자녀의 귀감 되시었던 기억들이
승리의 깃발로 파아란 하늘 속에
마침표 찍고 펄럭이며 미소 짓기 때문입니다.
고인을 생각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청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