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소감

조회 수 86 추천 수 0 2020.05.28 19:47:25

 

   먼저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작품에 큰 의미를 주신 모든 심사 위원님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당선 되었다는 소식에 ‘고목나무에도 꽃이 화알짝 피는 구나’ 싶습니다. 한국에서 살 때 이십여 년 전부터 그저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글을 싣고 원고료도 받았었습니다. 어떤 곳은 2년 동안 매월 작품을 기고했었습니다. 그후 미국으로 이민와서 살면서 사는데 바빴기에 작품은 특집으로 공모하는 곳에 응모하여 상품을 받아 아는 지인에게 나눠 주는 재미가 솔솔했던 기억입니다. 

 

  글을 쓴게 된 동기는 오빠가 소천하면서 남긴 미술작품들이 팔리고 책 표지로 1년 동안 계약이 체결 되면서 저도 도전을 받은 상태였는데, 학생들에게 시를 지도해 달라고 한인회 이사님의 권유로 시를 지도하게 되었습니다.그후 저도 자연스럽게 시와 소설을 등단하게 되어 본격적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해 질 녘 인생 서녘입니다. 이순의 나이에 비문증, 녹내장, 백내장으로 더 이상 작품을 쓰기 어려운 상황인데 당선 소감을 쓰게 되니 느낌이 남다릅니다. 

 

  이순의 열차 칸에서 휘파람의 콧노래가 가슴에 넘쳐옵니다. 익어가는 5월 들녘 봄날의 향기로 가슴에 가득차 휘날리면 좋겠습니다. 현재 세계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꽉 막힌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인들은 글을 통해 소통하며 삶의 향기를 휘날릴 수 있어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살아야 될 이유가 더 분명하다고 생각되어 소명 의식이 뚜렷해집니다. 간절히 바라던 계절의 여왕도 올해는 전염병에 속수무책이던 봄입니다. 내 생애 또 이런 봄을 다시 맞고 싶지 않은 봄이었습니다들판에서 신록이 불러도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오도가도 못한 봄이었습니다.하지만 6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사라지고 활기찬 모습으로 모두가 날개 펼치길 기원합니다

 

저 역시 당선을 통하여 그동안 수필 쓰기에 게을렀던 것을 돌이켜 봅니다. 6월을 앞에 두고서 가슴 속에 여름 향그러움 '담뿍 담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정감 넘치는 문향의 향그러움으로 한국의 얼을 멋지게 글을 통해 담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누군가 언어는 ‘문화를 담는 그릇’이라고 멋지게 표현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가끔 맛깔스런 한국 음식에 매료될 때가 있습니다. 결국 그 맛이 밥도둑 되어 포식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결혼하기 전 까지는 맛깔스런 맛의 의미를 몰랐습니다. 건강에 적신호가 생긴 후에야 몸에서 한국고유의 음식이 필요한 걸! 깨달았습니다. 어릴 적에 된장 항아리에서 구더기를 발견한 후 소스라치게 놀란 후부터 미국 오기 전까지 30년 동안 먹지 않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고추장 또한 위를 버릴까 봐 떡볶이는 물론이고 비빔밥에도 간장 양념으로 된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삶 속에서 편견을 갖는다는 것은 올바른 것이 아닌 줄 압니다. 하지만 비위가 약해 식습관은 편식을 떨쳐 내지 못했습니다. 국을 끓일 때도 왜 마늘과 고춧가루를 넣는지. 이유 몰라 마늘을 빼고 국을 만들었습니다. 특유의 향신료가 싫었던 까닭입니다.한 번은 마늘을 안 넣은 것을 조카가 발견하고는 “이모, 이 국에 마늘이  안 들어 갔지요.”라고 말해.  놀란 적도 있었습니다. 또 어떤 이는 제가 만든 음식에 마늘을 집어 넣고 다시 끓였던 것을 기억합니다. 훗날, 살스로 심각했을 때 비로소 한국음식의 위력을 깨달았으며, 어린아이 낳고서야 면력에 문제되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음식이 지금은 세계인의 음식이 될 정도로 유명합니다. 김치에서부터 비빔밥, 불고기……. 몇 년 전부터 한국 음식점에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와 불고기뿐만 아니라 순두부도 잘 먹는 것을 발견합니다. 작은 나라에서 월드컵에 놀라운 파워를 보여 준 것이 김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고춧가루의 효능을 알게 되어 찾게 된 것이 겠지요. 물론 지금은 드라마에서부터 전자제품, k팝, 패션 등을 통해 세계적인 나라로  부각 되었습니다. 

 

  덕분에 예전에는 한국아이들이주눅이 들어있었는데 미국 속에서도 당당하게 어깨를 세울 수 있어 다행입니다. 외국인들이 이민 초기에는 일본인 아니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90프로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에는 “오빤, 강남 스타일”그들의 특유의 목소리로 말하면서 내게 미소했었지요. 지금은 방탄소년의 재스처로 내게 미소합니다.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 높아 졌습니다. 이 번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도 해결을 잘해 위상이 높아져 조국이 자랑스럽습니다.

 

  저에게는 큰 소망이 있습니다. 정이 넘치는 우리네 문화 속에서 한국의 얼인, 언어를 통해 정감 있는 그릇에 담고 싶습니다. 서울이 고향이라 여러가지 문장 표현이 부족 합니다. 그것이 제게 큰 과제라고 생각 합니다. 그런 이유로 더 많이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자녀들 나이가 어려 글쓰는 것이 제게는 큰 사치라고도  생각됩니다. 하지만 노력하고자 합니다. 한국의 얼을 정감 넘치게 언제인가 자유 자제로 표현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기대 합니다. 한국인으로서 정情의 문화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싶은 까닭입니다.

 

 부족한 글에 의미를 주신 심사위원님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의학의 힘으로 백세 시대를 살아가는 데 초석 되어 커다란 힘이 되게 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울러 6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사라지고 활기찬 모습으로 모두가 날개 펼치길 기원합니다.

 

미주 LA 에서 은파 오애숙 올림


오애숙

2020.06.16 19: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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