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파문
강 정 실
여름빛이 강하게 내리쬐지 않는 그리피스공원 숲 속 개울가를 찾는다 햇빛에 비친 잎새는 어쩌려고 저렇게 반짝이며 나풀대는지 숨죽여 흐르는 개울물엔 가재 적토빛 구우피가 같이 놀고 큰 대야 넓이의 또 다른 곳엔 소금쟁이 몇 마리가 물 위에서 잠자듯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 중 한 놈은 경계를 허물며 파르르 떨며 안에서 바깥으로 미세한 물결을 일으킨다 이를 촬영하고자 카메라 아이피스에 눈을 갖다 대니 내 또래 친척들 모두가 동그랗게 앉아 발 담그고 퐁당거리는 모습이다 아아 내 가슴 속에는 제삿날 제상(祭床)인 종가 큰아버지의 이해 못 하는 축(祝)을 듣고 있다 어린 나는 병풍 앞 상에 차려진 둥근 제기에 올려진 각가지 과일 고기와 생선 나물과 탕류를 쳐다보면서 문중 어른들과 함께 입 다물고 초헌(初獻)과 아헌(亞獻)을 보며 큰절했던 친척들을 보고 싶어한다 아직도 철따구니 없이 모닥불 가물대고 초록빛 고요를 왜 그토록 그리워하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들면 도로 아이가 된다잖아요
그리워하다가 그곳으로 돌아가는게지요
어릴적 그 시절로요
멋진 사진 즐감합니다
글,,,줄바꾸기 좀 해 주시면 읽는데 좀 더 쉬울 듯 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