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고 물로 입 헹궈야 치아변색 막는다
타닌성분 치아구멍에 들어가 변색유발
커피첨가물, 충치·역한 입냄새 만들어
누구나 하루 최소 1~2잔 이상 마시는 커피는 치아에 좋지 않다. 커피 자체가 치아에 해를 끼치지 않지만 커피에 첨가되는 우유, 시럽, 생크림, 캐러멜 등이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아메리카노의 타닌 성분은 입안에 남아 있는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 미세한 구멍으로 들어가 변색을 일으킨다. 카페라테는 첨가물인 우유의 단백질과 유당이 충치와 입냄새를 불러올 수 있다. 우유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황화합물을 배출해 역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캐러멜 마키아토 첨가 시럽은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첨가 시럽은 충치 균으로 알려진 뮤탄스균이 당분을 소화시킨 후 충치를 만드는 산(acid)을 배출해 치아를 부식시키기 때문이다.
커피 속 신맛은 입안을 약산성 상태로 만들고, 침 분비를 억제해 입속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으로 만든다. 따라서 첨가물이 들어 있는 커피는 되도록 30분 안에 마시며 마신 직후 물로 입을 헹구면 치아 변색을 막을 수 있다.
양치질은 물로 입을 헹군 뒤 15분쯤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신 직후 입안은 약산성을 띠게 돼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성분이 오히려 치아 가장 외곽층인 에나멜층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입안 산도를 낮추는 무설탕 껌을 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는"음식물 섭취 후 조금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인 섭씨 22~25도 물에 하루 3번, 3분 이상 치아를 세밀하게 닦는 양치질이 겨울철 치아 치료이며 예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