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 꽁보리밥

조회 수 253 추천 수 0 2021.09.18 07:38:52

꽁보리밥/ 청조 박은경

 

긴 여름날 친구집에서 놀다가 

벽에 걸린 밥광주리 내려 퍼먹던 

꽁보리밥에 풋고추와 생된장

내 집에는 좋은밥이 기다리는데

 

파리가 빨고 쉰내가 났어도

철모르던 그시절 맛나게도 먹었지

어찌 배탈도 모르고 살았을까

 

그때를 생각하니 속이 울렁거려

냉장고의 보리차 한잔 마시며

남은 음식 상했나 찬찬히 살핀다

철들면 갈떄가 되었다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8441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30664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8159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8246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809 5
1808 반타작 산행/ 자유시 박은경 2021-10-01 292 1
1807 [8행시] 산이 좋아 산에 간다 박은경 2021-10-01 173 1
1806 [단시조] 수박 하나 file 박은경 2021-09-30 290  
1805 [단시조] 반건시 박은경 2021-09-26 223  
1804 가을산/ 자유시 박은경 2021-09-25 301  
1803 꽃이 된 편지/ 단시조 박은경 2021-09-25 221  
1802 [행시] 가을이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 박은경 2021-09-24 325  
1801 [한영시조] 아들 생일을 맞아 박은경 2021-09-23 325  
1800 [자유시] 가을 편지 박은경 2021-09-23 192  
1799 [영한 행시] Greed/ 필요와 욕심 박은경 2021-09-22 252  
1798 국화에게 박은경 2021-09-22 265  
1797 살사리 친구에게 박은경 2021-09-22 243  
1796 어머니께 박은경 2021-09-22 271  
1795 가을 전어- 자유시 박은경 2021-09-19 285  
1794 봄쭈꾸미--4단시/행시 박은경 2021-09-19 278  
1793 [영어행시] TRIP 박은경 2021-09-18 369  
» [자유시] 꽁보리밥 박은경 2021-09-18 253  
1791 [영어 행시] YANG file 박은경 2021-09-17 213  
1790 김치볶음밥/ 연시조 박은경 2021-09-17 480  
1789 콩비지/자유시 박은경 2021-09-17 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