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kwaus.org/mHong
어느 겨울
짧은 해
서쪽 하늘 너머로 지고
어스름 밀려올 때
산밑 초가집 고요함에 잠긴다.
호롱불 앞에
돋보기 끼고 구멍 난 양말 깁는 어머니
겨울을 보수한다.
화롯가에
둘러앉은 코흘리개들
군고구마 익기를 기다리며
군침 흘린다.
이따금씩
문풍지 사이로
매서운 바람 찿아와도 있을 곳 없어
북녘 하늘로 휘휘 날아간다.
2016.02.02 15:27:03 *.175.39.194
겨울바람은 문풍지 소리에 이따금 찾아오고 느끼게 하는, 어린 시절의 그리움의 호롱불이 호롱호롱 어둠을
잘 밝혀 주고 있습니다.
좋은 시 잘 보고 갑니다.
2016.02.02 16:21:21 *.185.162.61
회장님, 멋진 그림 올려주시고 격려하여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위스콘신은 지금 동토의 땅입니다.
그러나 아득한 옛날 고향의 따스함을 느낄수 있어서 좋습니다.
2016.02.28 14:40:33 *.17.30.152
우와~~아름다운 초가집!!
민속촌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초가집 . 사진을 보니 어릴적 생각에 젖어 보네요.
벌통을 보호하기 위해 이엉을 역어 만든 모습 . 정겹습니다.
참 어느 겨울 " 시 옛 생각이 저절로 납니다.
내가 자랄 때 모습을 그대로 시속에 담으셨네요.
감상 잘 하고 나갑니다.
2016.03.03 08:17:35 *.185.162.61
응원 감사드립니다.
어쩐지 저의 어린 시절과 비슷하셨기에 시의 세계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것같습니다.
늘 건필하시고 올 가을 LA 총회에서 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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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은 문풍지 소리에 이따금 찾아오고 느끼게 하는, 어린 시절의 그리움의 호롱불이 호롱호롱 어둠을
잘 밝혀 주고 있습니다.
좋은 시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