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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사진(2)
강 정 실
문창지 달빛에도
조금씩 발색 되어가는
부모님의 영정사진은
살아 있는 듯
내 얼굴과 조금씩 닮아간다
그땐 왜 몰랐을까
나를 나았느냐고,
왜 그리 속을 썩여 드렸을까
내 얼굴에
주름이 깊어질수록
부모님에 대한 생전 기억도
희게 변해버린 머리카락처럼
흘러가는 세월에 깃든 듯
희미해져 간다
자세히 보면 언제나 무심한 듯
표정까지 그대로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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