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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맛
강 정 실
내 삶의 기억 속에
짭짤하게 간을 맞추어주던
횃불 든 여인의 등대는
이제사
한 줌의 소금을 빚는다
오랜 항해로
내 머리카락도
바닷바람에 젖었다가
되돌릴 수 없게끔
하얗게 염색 되어
또 다른 삶을 기다리며
간수를 빼고 있다
검붉은 낙엽에
나 불타 죽으면
한 뙈기 소금밭 항아리 안에
부서진 흰 알갱이가 되어도
소금 맛은 그대로 남아 있을까
*8.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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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살리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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