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kwaus.org/gilbertkang
해거름
되새김질하는 뙤약볕
에어컨 실외기의 팽이질
접이식 테이블에 올려놓은
인터넷TV는 카랑카랑한 소리
그물에 포획된 은멸치 떼
파닥이는 소리처럼
얄궂게 화합을 이룬다
해거름 창가
검붉게 넘어가는
언덕배기 숲속의 집들
안방 침대에 갇혀 있는
오래된 이불 속
고독은
죽은 상어의 혓바닥처럼
상한 비린내가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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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크리스천 문학 수필등단 조정화 선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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