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겨운 모습

조회 수 4966 추천 수 10 2014.10.03 05:42:39

정 겨운 모습

 

                                    이병호

어느 오후 한나절

따스한 햇볕아래 공원 벤치에 앉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닷가를 바라보면서 장미 꽃을 피워가는  젊은 남녀가  정겹습니다

 

노년의 부부가

손을 꽉 부여잡고 집주변 오솔길을 말없이 터벅터벅 걸어가는

못 다푼 세월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오색 단풍에 물들어 산들바람 마셔가며

낙엽을 밟고  언약의 팔짱을 낀채

 세상만사 뒤로하고 산사를 향하여 가는 중년부부가 정겹습니다

 

아침 일찌기 등뒤에 책가방 메고

친구들과 꿈을 안고 밝은 미소로 학교로 향하여 가는

학동들이 정겹습니다.

 

비오는날 우산을 받쳐들고

목적지를 향하여 정답게 걸어가는

연인들의 미소가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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