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조회 수 4294 추천 수 11 2014.10.03 05:43:34

        은퇴                     

                                  이병호

 

 

 대학에서 강산도 3번 반 변하게 가르치다가 때가 되어  손을 떼다.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긴장도 눈녹듯 녹아져가고.

 

시간은 화살처럼 너무 빨리 날아가는데

괴로움도 어려움도 산들바람에 실어 보내고

새로운 제 2  인생을 설계해 본다

 

그 세월에 희로애락도 많았는데

가르치는 즐거움속에서 나도 모르게

머리가 희끗 희끗 해졌나보다

 

양 어깨에 건강과 소망을 메고 터벅 터벅 걸으며

걸어온 길 뒤돌아 보지 않고 앞을 향하여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단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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