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오전, 샌피드로 항구 94번 부두에서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 철수작전에 투입되었던 상선 ‘SS 레인 빅토리’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찾아 갔다.
미 상선 SS 레인 빅토리호는 2차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에 참여하여 수많은 전공을 세웠으며, 특히 한국전쟁 당시 원산과 흥남 철수작전에 투입되어 7,009명의 피난민을 구출했다. 지금은 1989년 퇴역하여 현재는 샌피드로항에 정박되어 있다. 실내로 들어가면 그 당시의 기록물을 보게 된다. 시체를 묶어 놓은 사진이며, 화장실은 배 난간에 붙어 있는 것 등 그 당시 흥남부두와 옷을 입고 있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얼마 안 되는 흑백 사진을 촬영하면서 '전쟁과 평화 ' 그리고 '역사의 흐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