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조회 수 4296 추천 수 4 2015.10.27 09:14:31

           가을보~1.JPG

 

       가을

 

           松岩  이병

       

 

      가을이 먼 산을 넘어오면
     맑은 하늘이 열리고
     나뭇잎들은 오색 단풍으로 물들어가며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리네

     가을이 들녘을 찾아오면
     곡식들은 고개숙여 황금 물결로 수 놓으며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과일들은 향긋한 미소로 인사하네

     가을이 문턱에 가까이 오면
     벌써부터 늦지않게
     주부들에게 메주를 쑤고 김장을 준비하라고 재촉하네

     가을이 머리를 스치면
     지난날을 회상하고
     못다푼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하네

     가을이 마음에 와 닿으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살랑거리는 소슬바람에
     인내는 열매를 맺히게하네

 

 

       Autumn

 

             Brian B. Lee

 

     When autumn comes over a distant mountain,
     the clear sky opens
     Leaves of trees are tinged with varied colors

Drawing a beautiful landscape of rich foliage

     When autumn visits the fields,
     Grains bend and are embroidered with golden waves
     Boughs loaded with fruits are greeted with a quiet smile

     When autumn arrives at the threshold,
     before it’s too late
     It urges housewives to boil soybeans and prepare kimchi for the winter

     When autumn flashes through my mind,
      I reminisce about fond old memories
      and dreams past of a bright unsolved future

     When autumn touches my heart,
     Before I know it
     Patience bears its fruits as the breeze blows gently by.

 


석송

2015.10.28 13:39:43
*.198.22.110

가을의 일상을 시로 승화시켰습니다. 가을에 찾아 오는 멋진 그림과 함께 잘 보고 갑니다.

남중대

2015.11.03 08:07:26
*.64.226.77

풍요롭기만 하던 내고향 들녁의 아름다움을 그려보게 하네요.   남중대


이금자

2016.02.19 00:00:13
*.17.30.152

하늘과 맞닿은 가을 들녘

노을이 붉게 물든 들녘

너무 멋집니다

이금자

2017.12.31 03:15:59
*.119.80.80

오늘 가을을 다시 읽어 보니 선생님이 쓰신 이 시가 정말 한폭의 풍경화입니다.

가을의 단풍을  보시는 선생님은 여러가지로 묘사하셔서 더 멋진 시가 탄생한것 같습니다.

노랗고 빨간 당풍이 나무 밑으로 우수수 떨어져 쌓이는 것 같아 생동감이 넘치네요.

예쁜 시 잘 읽고 나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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