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니엘

조회 수 550 추천 수 1 2016.01.16 1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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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니엘


깊은 밤
고즈넉한 강언덕
매서운 바람 휑하니 지나간다


나목의 울음에 뒤섞인 
한 나그네의 고독한 실존

처절한 절규 들리고

세상 명예, 사랑, 보화 다 갖었어도

저 강은 여전히 깊은 어두움속에 흘러간다

밤새운 씨름
회개의 환도뼈가 부러질때
새벽 닭 울음소리 먼데서 들려온다

브니엘의 아침 
절룩이는 나그네 여정에
은빛 물보라의 향연이 열린다
 

* 얍복강은 야곱과 천사와 씨름한 곳이다.  이곳에서 야곱은 자아가 깨지고 하나님 중심으로 서게 되었다. 그리고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개명받게 되었다. 오늘날은 초라한 모습이지만 굴곡이 심한 얍복강은 전장이 96㎞며 대부분 협곡을 이루어 자연경계를 만들고, 길르앗을 남북으로 나눈다.


이금자

2016.01.23 06:12:01
*.17.30.152

  안녕하세요?  홈피 축하드립니다!!!

  이 추운 계절에  흰 눈만 보다가 선생님 시 브니엘을 보면서

  계곡을 흐르는  푸른 물. 그리고 파란 풀포기를 보니 새삼스럽게 봄이 그리워집니다.

  여긴 겨울이면 엄청나게  눈이 많이 오고 추운 보스톤입니다. 

   건강하시고 다음에 새로운 시 올라오면 다시 들어와 읽겠습니다.

홍마가

2016.01.24 14:06:44
*.135.7.6

이금자 시인님, 축하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보스톤에 여름에만 두번 다녀와서 겨울은 어떨지 실감이 가지 않습니다. 

제가 사는 곳 위스콘신주 역시 많이 눈도 마니오고 춥답니다. 

봄을 기다리며 희망속에 좋은 시 함께 많이 쓰셔요. 

이금자

2016.01.25 05:08:21
*.17.30.152

 감사합니다.  제 홈에 다녀가셨네요.  이렇게 지면으로 인사 드립니다.

 저는   바다속보다  더 깊은 경기도의   깊고 깊은 산골에서 야생마처럼  뛰놀며 자랐습니다.

 지금 이 나이에도 고향의 향수를 잊지못해 가끔씩 시를 쓰지요.

 언젠가 고향을 찾아갔는데 아파트 숲으로 변해서 눈물을 흘리며 돌아왔답니다.

 거기 사시는 곳도 춥다고 하셨는데 서로 건강 지키면서 살아야겠습니다.  안녕히게세요.

홍마가

2016.01.25 10:02:48
*.185.162.61

아 그러셨군요. 그런 소녀를 미국에서는 tomboy라고 하지요? 

그런 소녀시절에 오늘의 시심이 심어지신 것이네요. 

저는 정말 산으로 완전히 둘러쌓인 충청도 

그것도 청주에서 한시간을 더 들어가는 산골에서 태아나 이 시인님처럼 야생마처럼 뛰놀며 자랐습니다.

동부에 눈이 많이 왔다고 들었는데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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