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처럼 알려진 칫솔질 횟수는 1일 3회다. 또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횟수는 최소 1일 2회 이상 칫솔질과 치실 사용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권장사항과 상식을 벗어나 하루 한 번만 이를 닦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치과의학 전문의 케이스 알바이트먼 박사가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1일 1회 칫솔질이 잇몸질환을 일으킬 확률은 낮지만 충치를 일으킬 가능성만큼은 꽤 높은 편이다.
칫솔질을 하루 한 번 한다는 의미는 아침 칫솔질 이후 점심, 간식, 저녁, 야식 등을 거쳐 하룻밤이 지나고 난 다음날이 돼서야 비로소 이를 닦는다는 의미다. 다음날 아침 칫솔질을 할 때까지 여러 차례 음식을 먹기 때문에 음식 찌꺼기와 박테리아가 함께 치아에 엉겨 붙을 수밖에 없다. 열심히 칫솔질을 하더라도 노폐물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잇몸으로 박테리아가 침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칫솔질을 하는 도중 피가 난다면 잇몸질환이 이미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케이스 박사는 “아침, 저녁 두 번만 이를 닦아도 충치와 잇몸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훨씬 낮아진다”며 “1일 1회 칫솔질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치아를 잃고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물론 최악의 상태는 드문 케이스다. 일반적으로는 1일 1회 칫솔질이 잇몸질환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플라크가 형성되려면 최소 24시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1일 1회 칫솔질을 한다면 플라크가 형성되기 전 잇몸 주변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잇몸병이 생길 가능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충치가 생길 확률만큼은 확실히 높다. 특히 아침에 한 번 하는 칫솔질이 가장 안 좋다. 그나마 저녁시간 하는 칫솔질이 충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하루 한 번 칫솔질은 입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돼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일으킨다. 칫솔질은 최소한 아침, 저녁으로 2번 이상해야 한다. 또 칫솔모가 닿지 않은 공간까지 깨끗이 청소할 수 있도록 치실 사용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 역시 명심해야 한다. 특별히 잇몸이 약하다거나 군것질을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것만 잘 지켜도 잇몸질환과 충치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