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이 많을지라도

조회 수 556 추천 수 0 2019.06.06 15: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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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이 많을지라도

                                                                                                                                                

                                                                                                                                                    정순옥


아무리 흠이 많을지라도 내가 가장 귀한 존재임을 진리의 말씀에서 알 수 있다. 천하 보다도 한 생명이 귀하다고 하셨으니 숨을 쉬고 있는 나는 이 세상에 있는 어느 것보다도 귀한 셈이다. 그런데, 이렇게 귀한 생명을 스스로 끊어 버리는 사람들이 있어 가슴이 아프다. 얼마나 괴롭고 외로웠으면 스스로 생명을 포기해야만 했을까, 하는 연민은 가지만 그래도 그래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생각이다. 창조하신 후에, 너는 내 것이라고 심히 기뻐하신 하나님에 대한 배반 이전에 금기 사항임을 신앙생활에서 자연적으로 터득하고 있다.

나 자신을 비하하면서 남과 비교하는 순간부터 불행은 시작된다는 생각이다. 인생살이 대부분은 재물과 명예와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다. 어느 누구도 이런 것들에게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무언가에 얽메여 사는 게 인생살이 아니겠는가.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슬퍼도 시간이 지나가면서 차츰 희박해 가는 게 삶의 이치 아닌가. 얼룩진 빨래가 햇살에 오래 바래지면 희미해 지듯이 말이다. 가끔씩 유명 인사들이 유형과 무형의 삶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극치의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인생을 포기하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다. 아쉬움과 함께 후세들에 대한 민망함도 크고 참으로 슬픈 일이라는 생각이다. 절망이라고 생각되는 이면에는 반듯이 희망이 있을텐데...

귀한 한 생명은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한평생을 순리대로 살다가 본향으로 가는 자연사가 가장 좋을 것이다. 타살은 너무도 억울하고, 자살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아무리 흠이 많은 사람이라도 가슴 속에는 사랑이 있고 평화와 선함이 있고 사람답게 살고픈 꿈은 존재한다. 어느 누구나 인간의 본능은 같을 것이다.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들로 인하여 자기만이 바보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더라도 후회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계획할 수 있는 생명만은 다 같고 귀중하지 않은가.

나 같은 인간들은 모두가 피조물이고 흠이 없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이 세상엔 없을 것이다. 아무리 흠이 많을 지라도 사람는 만물의 영장이다. 어느 누구도 나를 도와줄 수 없는 위기로 사면초가(四面楚歌) 되어 앞뒤 양옆이 꽉 막혀 옴싹달싹 못할 때도 하늘은 볼 수 있지 않는가. 하늘을 향해 도와주시라고 소리치면 되겠다. 그러면 반드시 새생명으로 인도하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피조물인 사람은 흠이 많을 지라도 창조주에겐 가장 귀한 존재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나는 흠이 많아 부끄러워도 살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섭리대로 살고 있다. 삶은 창조주의 뜻을 알 수 있는 본향으로 가는 길이라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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