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생/ 청조 박은경
찬란한 빛 스러지고 마지막이 다가오면
하늘하늘 날다가 누군가의 어깨 위에
살며시 내려앉아서
사랑한다 속삭여요.
어느 님의 손에서 그리움이 되어보고
어린 아이 손에서 장난감도 되었어요
이만큼 사랑 받았으면
부서져도 괜찮아요.
202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