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 청조 박은경
가시덩쿨 재치고 검붉은 널 건드리면
톡 떨어져 바구니에 수북하게 쌓였지
붉은건 따지마라 하시던
엄니 음성 들린다
설탕에 버무려 커다란 통 가득채워
맛난 음료 만들어 때때로 마시면서
내고장 복분자 사랑
타국에서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