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잠근 빗장

조회 수 1264 추천 수 1 2016.01.27 21:36:56



         걸어 잠근 빗장

                                                                                  은파 오 애 숙

말라붙은 땅에
봄비가 문 두드리면

춤추는 들판이
옥색 푸른 치마 입고
오색 무지개 옷으로 치장해
임 기다리고

청솔가지 사이로
향연 베풀며
향그럼 휘날리며
맘 흔들어 손짓하는데

살갗 휘날리는
동지섣달 엄동설 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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