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속에 가슴앓이
은파 오애숙
뼛속에 사무쳐 있어
심연에 갇힌
속울음 가시지 않아
뱃속에서부터 끓는
한얼에 맺힌
동족 상단의 비극
하늘 문 활짝 열고
휘파람불며
파랑새 노래하련만
철창에 갇혀있는
세월의 한
눈썹 적시는 유월이네
옛 그림자 부메랑 되는 유월
은파
쏴~아라라라 금빛 햇살
살랑이는 유월의 아침에
갈맷빛 휘모라치는 유월
잘 직조된 날실과 씨실의
하모니에 물과 빛 공기가
만들어 내는 기상 현상 중
천상의 아름다운 예술로
부채처럼 활짝 핀 무지개
가슴에 품고 들판 날지만
바람 따라 강물 따라 흘러간
세월의 아픈 상처 유월 속에
동족 상단의 한 부메랑 되어
겨레의 숨결에 회도는 애환
살아 숨 쉬고 있어 계속되는
그때의 악몽 악의 축 됐는지
꼬릴 물고 정치판 뒤엎으며
술렁되던 오월의 물결이나
평강이 물결 치는 유월이다
쏴~아라라 유리창에 비취는
유월의 햇살 싱그럼 살랑이나
아 어찌 잊으랴! 세월 흘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