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은파

조회 수 58 추천 수 0 2021.02.04 13:57:21

봄비/ 은파 오애숙
 

하염없이 바암새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푸르름이 물결 칩니다

 

사막한 대지 위에

내리는 빗줄기가 겨울 품고서 

몇 날을  곰삭이더니 새록새록

새꿈으로 고옵게 핍니다

 

예전엔 그저 여인네의 한

달래 주려고 바암새 흐느끼며

울고 있는가 싶어 함께 울었는데

사막에 꽃으로 피어나네요

 

꿈 잃은 벌거벗은 나목도
두 손 벌리고 환호의 소리 내어

'자! 일어나자' 희망의 나팔 불며

파란 꿈이 되어 물결 칩니다
 

봄을 기다리던 까치도

강남 갔던 제비들의 웃음속에

행복을 선사하고 싶은 까닭인지 

봄꽃이 되어 날개 폅니다

비 오는 거리의 풍경 속에

호젖이 우산을 펼쳐  걸어가는 길 

훅 하고 봄향그럼이 휘나리며
내게 사랑을 속삭입니다

 

봄비가 내게 살폿한 미소로

생명참으로 피어난 들꽃 속에

새 꿈을 선사고 있습니다

 

 

오애숙

2021.02.04 14:05:36
*.243.2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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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은파 오애숙
 

바암새 하염없이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가

막연하게 지나쳤는데

푸르름 물결 칩니다

 

사막한 대지 위에

빗줄기가 겨울 품고서 

몇 날  곰삭이다 새록새록

새꿈으로 핀 까닭에

 

그저 여인네의 한

달래 주려고 밤새 흐느껴

우는가 싶어 함께 울었는데

사막에 꽃으로 피네요

 

꿈 잃은 벌거숭이 나목
두 손 벌리고 환호의 소리 내어

'자! 일어나자' 희망의 나팔 불며

파란 꿈 되어 물결 칩니다
 

새봄 기다리던 까치도

강남 갔던 제비들의 웃음속에

행복 선사하고 싶은 까닭인지 

봄꽃이 되어 날개 폅니다

비 오는 거리의 풍경 속

호젖이 우산 펼쳐  걸어가는 길 

훅 하고 봄향그럼이 휘날리며
내게 사랑을 속삭입니다

 

봄비가 내게 살폿한 미소로

생명참으로 피어난 들꽃에게

새 꿈 선사하는 것 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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