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은파

조회 수 15 추천 수 0 2021.05.18 20:23:07

철 모르던 시절

산새 아름답고 수려한

안양의 이름 모를 산에

첫사랑의 그애와 함께 갔을 때

청아하고 아름다운 노래

뻐꾹이 소리 들렸다

 

그애는 이병영장에

홀론 열차를 타고 떠났고

난 젊음을 불태워 바쁜 나날을

보냈어도 여전히 그 아름다운 가락

때가 되면 울려 퍼져서

귀 기울리고 있었지

 

다시 올 수 없는 강 

거너간 걸 훗날 알았으나

여전히 내 안에 그리움이 된 걸까

청아한 뻐꾸기 소리가 날 때면 

여전히 그애 떠오르고 있어

그리워 하고 있나보다

 

오늘 밤 어디선가

청아한 노래 소리 들려온다

비록 시계안에서 울려 퍼진다해도

그애의 꾸밈없는 해말갛던 미소

가슴에서 피어오르고 있어

슬픔이 물결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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