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끝자락에서/은파 오애숙
5월의 끝자락
문득 거울을 꺼내 봅니다
길 잃은 초취한 철새 모습에
눈을 돌립니다
어느사이에
세월의 바람결 등떠밀려
어디쯤 가고 있는지 오랜 만에
허즐러 커피를 마시는 심연
찹찹함 일렁입니다
벌써 너무
멀리 와 있는 것 느끼며
동면에서 깨어난 토끼눈이 되어
알록달록 봄들판 서성이다
장미꽃 발견합니다
계절의 여왕
오월 속에 활짝 만개해
날 보러오라고 손짓하는 장미
'어찌 이리 아름다운고!'
입이 벌어 집니다
조심스레
카메라로 사진 찍으며
그래 당당하게 살아야 하리니
보란듯 한 번 밖에 없는 삶
곧춰 보게 합니다
세상 밖에서는
장미꽃이 봄날 익어간다
백만불짜리 미소하고 있기에
우물안 개구리였었다고
목울음 차 오르나
올해 남은 시간들
절반 이상 있어 코로나19
여름 향기에 녹아지길 기도합니다
그 옛날 고대하는 맘으로
5월의 끝자락
문득 거울을 꺼내 봅니다
길 잃은 초취한 철새 모습에
눈을 돌립니다
어느사이에
세월의 바람결 등떠밀려
어디쯤 가고 있는지 오랜 만에
허즐러 커피를 마시는 심연
찹찹함 일렁입니다
벌써 너무
멀리 와 있는 것 느끼며
동면에서 깨어난 토끼눈이 되어
알록달록 봄들판 서성이다
장미꽃 발견합니다
계절의 여왕
오월 속에 활짝 만개해
날 보러오라고 손짓하는 장미
'어찌 이리 아름다운고!'
입이 벌어 집니다
조심스레
카메라로 사진 찍으며
그래 당당하게 살아야 하리니
보란듯 한 번 밖에 없는 삶
곧춰 보게 합니다
세상 밖에서는
장미꽃이 봄날 익어간다
백만불짜리 미소하고 있기에
우물안 개구리였었다고
목울음 차 오르나
올해 남은 시간들
절반 이상 있어 코로나19
여름 향기에 녹아지길 기도합니다
그 옛날 고대하는 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