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조: 어머니와 아들

조회 수 324 추천 수 1 2021.11.18 22:53:56

어머니와 아들/은파 오애숙

 

가을이 깊어 가며 내 아이 어린 시절

아련히 가슴속에 피어나 웃는 미소

감나무 옷을 벗을 때 까치밥이 웃었지

 

아들은 왜 외롭게 혼자만 있게 해요

무섭지 않을까요 울었던 그 아이가

다 커서 독립해가는 당당함의 뒷모습

 

해 질 녘 가을 낙엽 우수수 떨어지듯

땡감이 홍씨처럼 붉게 젖는 눈시울

애수에 젖어 들 듯이 차오르는 목 울음

 

아들은 개선장군 다 된 양  의시 되며

스스로 영글어 오리 다짐하고 있건만

에미 맘 철부지 아이 같아 보여 애타누

 


오애숙

2021.11.18 23:12:53
*.243.214.12

시작노트/은파

 

부모에게서

자녀는 장성했어도

품 안에 자식 같은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장성했다고

큰 결심 해 독립하나

완전한 날갯짓 아니지만

제 나름 계획을 세워 떠났다

 

포부가 있기에

제대로 날개 펴려고

의기양양하건만 부모는

물가에 내놓은 마음 이구려

 

배웅하고서는 

사시나무 떨 듯이

마음에 한 속이 들었던

에미 맘의 가슴앓이 알런가

 

그 옛날 울 엄마

목욕재배 단장하고

어스름한 달빛아래서

정한수 놓고 기원하던 것처럼

 

이 세상살이가

제 맘대로 안 되는 게

인생살이라 싶어 신새벽

천부께 조용히 기도 올립니다

 

 

 

 

배원주

2021.11.19 07:55:08
*.48.184.98

댓글에 시작노트라는 제목는

어떤 관계인지 모르겠네요  

오애숙

2021.11.19 10:05:57
*.243.214.12

아, 녜 상단의 시에 대한

시를 쓰게 된 동기랍니다.

시를 쓰다보니 [시작노트]

또한 또 하나의 시가 되어

이것을 퇴고 하게 된다면

또하나의 작품이 됩니다

 

어떤 블러그에서는 실제

시작노트를 제목으로 작품

가져 가는 경우도 있답니다

이를 테면 [무제] 제목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싶으나

은파는 그저 노트입니다

 

하지만 수필을 쓸때 참조

하여 쓸 수 있어 가끔은

훗날 위하여 시작노트를

써 놓을 때도 있습니다요

 

[은파] 일기 학창시절부터

이런 방법으로 썼답니다요

방학 때 국어 숙제 있었기에

타인이 알아 보지 못하도록

일기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그때 쓴 일기가 습작'

되어 지금도 시를 많이 쓸 수

있는 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시길

기도 하며 특별히 환절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요

이금자

2021.11.20 11:20:00
*.147.165.102

안녕하셨어요? 오애숙 시인님 !!  반갑습니다.   저도 오랫만이지만 오애숙 시인님도 무척 오랫만에

이곳에 들어오셨군요.   앞으로 자주 오 시인님의  詩 이곳에서 만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학생이었던 아드님이 벌써 독립할 나이가 되었나요?  세월 참 빠릅니다.

보고싶습니다  어쩌면 내년 봄쯤 저도 그곳 엘에이에 갈 일이 있을것 같네요.

제가 그곳에 가게되면 우리 한 번 만나요.   하여튼 이곳에 오랫만에 나오셔서 열심히 글을 쓰시는

오 시인님의 글을 보니,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하하하하....

시 읽고 나가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곳에 나와서 예쁜 시를 쓰시는 오애숙시인님  환영합니다  짝짝짝......

 

 

오애숙

2021.11.20 22:45:06
*.243.214.12

세월의 바람이 

이리도 빠른 줄

예전엔 몰랐네요

 

언제 아이들 크나

늘 그런 생각했는데

아이들 잠깐 큰다더니

 

가는 세월 더딘데

지내고 난 세월들이

어제 일 같이 느껴져요

 

앞으로 더 빠르게

세월의 바람 등밀어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밀쳐 넣겠다 싶기에

정신 곧추어 보려는 맘

매 순간 해야겠다 싶네요

 

60세는 60마일의 속도

70세는 70마일의 속도로

80세는 80마일로 달린다고

 

늘상 들었던 기억들이

이제 점점 느껴지고 있어

하늘빛 향기 슬어 보렵니다

 

늘 건강 속 문향의 향그럼

휘날리시길 주님께 간구하며

환절기 특히 조심하길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26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5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13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63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16 5
1157 불법인 줄 알면서 김 양식 염산사용 file 웹관리자 2016-04-26 4341 1
1156 세계 최고령 나무는 5천살 file 웹관리자 2016-04-26 4456 1
1155 사찰 음식의 종류와 금기 음식(오신채) 서용덕 2016-05-09 11498 1
1154 사진작가 김중만, 자신의 작품 저렴한 가격에 판매, 입장료는 저소득층 안과 수술에 전액기부 file [1] 웹관리자 2016-06-12 7673 1
1153 훈민정음 혜례본 국보 1호 지정으로? 박충조 2016-05-29 4824 1
1152 이중섭의 보석같은 작품 한 자리에 file 웹관리자 2016-06-02 4794 1
1151 짜장면 시키신 분~ 야호 맛있는 구장 file 웹관리자 2016-06-02 5487 1
1150 전 세계 헤비급 참피언 무하마드 알리 사망 file 웹관리자 2016-06-04 13127 1
1149 스위스 국민투표, '공짜로 월 300만원 준다는데'.. '반대 76.9%' file 웹관리자 2016-06-07 4274 1
1148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 file 웹관리자 2016-06-18 9927 1
1147 "예수 아내 언급 파피루스, 고대문서 가능성 크다" file 웹관리자 2016-06-21 4201 1
1146 여름 바닷가 file [1] 강정실 2020-08-09 170 1
1145 오랫만에 인사 올립니다. [2] 박영숙영 2016-07-12 3603 1
1144 조시 - 신의 궁정에서 - [2] 오애숙 2016-07-12 4303 1
1143 무궁화 꽃이 아니라 무우게 꽃이라고 file [6] 서용덕 2016-07-15 19400 1
1142 연구소에서 가져온 깨달음의 대화 <"오컴의 면도날"> 서용덕 2016-07-19 4843 1
1141 핏빛으로 변한 이란의 '사해(死海)'…이유는? file 웹관리자 2016-08-11 4135 1
1140 강치의 천국, 독도 file 웹관리자 2016-08-18 12219 1
1139 자택에서 식사.청소.빨래 등 생활보조 받는다 file 웹관리자 2016-09-01 5362 1
1138 獨 입양 딸 주소 하나로 '아빠찾아 삼만리'…35년만의 상봉 file 웹관리자 2016-09-01 406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