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시간

조회 수 138 추천 수 1 2022.01.28 08:06:37

괴로운 시간/ 청조 박은경

 

주일 예배 드리는 중

콧구멍을 후비는 냄새

오늘 점심은 도데체 뭐길래

이렇게 맛난내 날 유혹하나

 

귀에 들어오는 말씀

코에 들어오는 냄새

자리다툼 하는 머릿속

배에선 꼬로록 배꼽시계가 울고

 

말씀으로

즐거워야 할 시간이

기다리는

괴로운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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