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커리어 그랜드 슬램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7)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외신도 극찬을 보내고 있다.

  박인비는 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천410야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낸 박인비는 2위 고진영(20·넵스)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2천만원)다.

전날 3라운드에서 공동 5위였던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이날 5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주고받았으나 7번홀부터 10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타며 14번홀에서 이글 샷으로 선두 고진영을 1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후 고진영이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에 나선 박인비는 16번홀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는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2008년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2013년에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챔피언십, US오픈을 휩쓸었고 이번에 브리티시오픈 우승컵까지 거머쥐면서 통산 7번째로 여자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대기록을 세웠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현역 선수 생활중 메이저대회 우승을 모두 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ESPN, 영국 BBC스포츠, 스카이스포츠는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 통산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면서 “박인비는 7번째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채널은 ‘Win-Bee’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박인비의 우승에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