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5/11/28 미주판 7면    기사입력 2015/11/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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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춘실 시인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거주하는 시인 이춘실(사진.필명 안빈)씨가 한국 문단에 등단했다. 문학의식(102호 가을호)에 이 씨의 시 '등대' '가을1' '동백' '꿈' 4편이 실리면서 이 씨는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회장 강정실) 회원으로 활동중인 이 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약 20년 전 도미했다. 한국에서 시와 수필을 쓰던 이 씨는 도미한 후 이민 생활이 바빠 절필했으나 4년 전부터 생활 속에서 느낀 어려움과 아픔을 시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이 씨의 작품은 '기다림의 정서가 깊이 들어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에 당선된 작품 중 '등대'는 지난해 4월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배경으로 쓴 작품으로 '세찬 바람과 파도에 겁먹지 않고' 오지 못하는 님을 기다리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백'은 '피를 흘리고' '살을 에는 바람을 맞는' 자기 희생을 통한 뜨거운 사랑을 노래한다.

  문학의식은 심사평을 통해 "이 씨의 시에는 기다림의 과정이 진정성을 획득하고 있어 '동백'의 '나는 이대로 갈지라도/사랑을 주고 간다'는 구절이 큰 울림을 준다"며 "사물의 본질에 대한 개성 있는 이해가 돋보인다"고 평했다.

  이 씨에게 시의 영감을 얻는 곳을 묻자 막내딸 한나를 이야기했다. 현재 9살인 한나는 두 살 때 사고를 당해 지체장애를 앓고 있다. 이 씨는 "한나는 건강하게 자라 맑고 투명한 피부와 호수같이 깊고 흑진주처럼 까만 눈동자를 가졌다"며 "늘 나의 감성에 불타는 의지를 주는 존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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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문단> 문학상 및 출판기념에서 수상하는 이춘실 시인

 

   "당선 소식을 듣고 가슴의 멍울이 한 순간에 내려 앉으며 슬픔이 저만치 물러가는 느낌이었다. 고통으로 움켜쥔 가슴은 뭔가 쓰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다. (중략)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눈 막내딸 한나와 이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통해 밝혔다.

 

이 씨의 시상식은 지난 20일 LA에서 열린 2015 <한미문단> 문학상 및 출판기념회에서 진행됐다. 이 씨의 시를 한미문단 2015년 겨울호에서 만날 수 있다.
                                                                                                                                               -   심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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