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패션

조회 수 138 추천 수 2 2020.07.23 16: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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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패션

 

                                                                                                정순옥

 

  마스크 패션은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를 극복하면서 새롭게 태어난 신문화. 2020년을 사는 온 세상 사람들을 강타한 나쁜 놈은 역병인 코로나 바이러스-19. 만물의 주인인 사람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병균과 싸우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기로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마스크/Mask는 영어식 외래어로 순수한 우리말로는 입덮게라고나 할까. 마스크 패션은 가능한 입을 닫고 아름다운 생명의 말만 하면서 살라는 무언의 교훈을 준다. 코로나 바이러스-19 이후에 생긴 새로운 삶의 패션이 될 수 있겠다.

  내 생애 처음으로 들어 보는 생소한 마스크 패션쇼. 병원이나 특별한 곳에서 위생용으로 사용하던 기능성 마스크가 이제는 개성이 담긴 생활용품으로 변형된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약도 치료제도 없는 현재로서는 비말감염을 막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우선시하는 실정이다. 다양한 마스크를 선보이는 생소한 마스크 패션쇼를 할 정도로 사회생활 패턴이 달라진 것처럼 이제는 생활패턴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마스크 패션에서 말을 조심하고 조용히 살라는 삶의 교훈을 얻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위기를 극복하면서 새롭게 생긴 마스크 패션이 나에게 준 유익한 삶의 지혜다.

 우리나라 최초의 마스크 패션쇼에서 기능적인 마스크가 패션 마스크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모양과 색깔로 의상과 함께 조화를 이루게 한다. 마스크를 만드는 재료도 다양해 가고 있다. 종이로 만든 일회용은 주로 병원과 같이 기능성 마스크가 필요한 곳에서, 다양한 디자인과 천으로 된 패션 마스크는 외출 때에 사용한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코로나 방역이 최고라는 말과 함께 마스크 패션도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언어(言語)를 조절할 줄 아는 삶의 패션도 최고였으면 좋겠다.

  지금은 어느 장소에 가든지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한다. 얼굴의 반 이상을 덮는 마스크가 자연적으로 제일 먼저 눈에 띄기에 어떤 마스크를 썼는지 서로 보게 된다. 교회에서 설교하시는 목사님도 마스크를 쓰고서 설교하시니 별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는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인류를 장악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19병균을 이길 수가 없으니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마스크로 입을 막고서 나대지 말고 조용히 사회생활을 하라는 시대적인 교훈 같다. 삶을 움직이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언사(言辭)를 한 번쯤 거르는 생활 패션을 생각게 한다. 언어를 조절시키는 도구 같은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함부로 말을 내뱉어 내지 말고 꼭 필요할 때만 입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내가 일하고 있는 직장에선 별로 크지 않은 부드러운 천조각으로 만들어진 다용도 마스크를 주었다. 마스크인데 스카프, 머리밴드 등 여러 가지로 사용할 수 있는 패션 마스크다. 마스크를 사용하면서도 멋을 살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서 좋다. 역병도 인간의 지혜로 잘 이겨 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요즈음은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패션성을 살린 마스크들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 좋다. 미세먼지나 자외선은 차단하는 필터 마스크도 있으니 마스크 쓰고 손 소독 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하면서 역병 코로나를 물리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남은 인생은 마스크 패션에서 얻은 생활의 지혜를 살려야겠다. 가능한 한 입을 닫고 꼭 필요할 때만 열면서 아름답게 사는 일 말이다.

마스크를 착용하고서 사람을 대면하니 자연적으로 말이 절제된다. 사회생활 하면서 가장 무서운 흉기는 혀를 움직여서 내는 말인데 마스크가 막아주는 기분이 든다. 방역 당국은 마스크를 쓰면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5배나 줄어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마스크를 착용하니 쓸데없는 말이 5배나 줄어든 기분이다. 팬데믹 역병을 방역하기 위해 불편하지만 서로 위해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 패션은 다양하다. 소통의 수단으로 변모해 가면서 정체성을 알리거나 개성이 담긴 각양각색의 마스크를 본다. 내 삶의 모습도 달라져서 한마디 말을 하더라도 남을 살리는 말을 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입에서 소리로 내는 말이 나오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의사소통을 하는데 최고다. 소통하는데 최고인 만큼 한마디 내뱉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때로는 이 중요한 말들을 난무하게 사용하여 남의 가슴에 상처를 주기도 하는데 마스크를 사용하니 쓸데없는 말을 덜 하게 되는 기분이 든다. KOVID-19 바이러스 병균이 지구촌을 휩쓸면서 마스크를 쓰고서 맞대응하는 인간들에게 준 교훈이 있다면 겸손과 말조심하라는 것 같다. 생소한 마스크 패션이 생긴 것처럼 새로운 삶의 패션도 생겨날 수 있겠다. 입에서 함부로 튀어나오는 비말(飛沫)을 막아 남의 신체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하듯이 함부로 튀어나오는 언어도 막아 남의 정신 건강도 지켜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코로나-19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쓰는 마스크가 나에게 무언으로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고 있다. 지금까지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면서 살았는데 가능하면 말을 조절하면서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는다. 무언의 교훈을 주는 마스크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면서 받은 참으로 귀한 선물이다. 새롭게 태어난 마스크 패션처럼 생활 패션도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서로서로 입에 마스크를 착용하고서 역병을 막아내는 것처럼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서 남을 해치는 말도 막아야 하리라. KOVID-19으로 인해 새롭게 생긴 마스크 패션 문화 속에 살면서 아름다운 삶을 위한 생활 패션을 위해 노력하리라 다짐해 본다


박은경

2020.07.23 18:25:07
*.155.142.106

공감하는 귀한 글 감사합니다

저도 이것저것 바꿔가면서 마스크를 쓰고 다닌답니다

조금이라도 기분을 새롭게 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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