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빠진 달 / 청조 박은경

잠자는 호수 위로
말간 얼굴이

환하게 웃는다


그곳에 뛰어 들면
물에 빠질까

하늘에 오를까


실바람 소슬 불어
호수 잠 깨니

윤슬 춤을 추고


저 멀리 고깃배는
그물을 던져

달빛을 건진다

 

A Moon in the Lake --by Un Kyong Park

 

Serenity over the Lake

Transparent face

Laughing brightly

 

If I jump in there

Would I fall into the water?

Or go to the heaven?

 

A wisp of breeze blows gently

Wakes up the lake

Dancing wavelets

 

Faraway a fishing boat

Casting a net

Draws the moon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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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꽃다리 / 청조 박은경 

 

여고시절 운동장에
봄마다 피어나던

보랏빛 고운 모습
향기로운 너와 함께

푸른 꿈 곱게 키우던 

아스라한 추억이여
 

 

그시절을 떠올리며
새집으로 이사 한 후

울타리를 치는 대신
라일락을 심었더니

봄이면 향기 진동해
청춘으로 돌아간다오

 

During high school

on the playground

You were blooming every spring

 

Beautiful violet appearance

sweet fragrance of you

 

Faraway memory of

Raising a green dream 

 

 

Recollection of those days

after moving to a new house

 

instead of building a fence

planted lilacs

 

Every spring

scent vibration

Always return to my 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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