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을바람의 사유/은파--------[SH]

조회 수 93 추천 수 0 2021.11.07 04:52:38

 

  가을바람의 사유  

 

                                                                                                 은파 오애숙 

 

가을이 깊어 간다 

한 해 동안 뒤도 안 보고 

목표 향하여 좌우 보지 않고 

오직 앞만 보고 달렸다 

 

벤치에 조용히 앉아 

지난날 휘도라 계수하는데

붉게 물든 단풍 하나 휘날려

가슴에 떨어져 내린다

 

눈을 들어 산야 보니 

푸르던 산야 새 옷 갈아입어 

붉게 단장한 만산홍엽에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호수마다 추억하고파 

심연에 절절 흐르는 사랑 

오래 간직하고픈 까닭일까 

가슴에 만산홍엽 품었다 

 

입동 알리는 바람 속에 

한해 저물어 가는 해 질 녘 

갈바람 낙엽 등에 업고 가며 

내 등을 밀어내고 있다 

 

훅, 하고 세월의 바람이 

가슴 시리게 스며들어 올 때

갈바람과 그 푸르던 젊은 날들

버무려 밀려온다 그리움이

 


박은경

2021.11.07 05:54:32
*.90.141.135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이지요

저도 참 많은 그리움에 시달리고 있답니다

올해는 동부로 딸아이들 만나러 갑니다

다녀와서는 남편 수술이 잡혀있고요

지난번 수술한 고관절에 문제가 생겨서 

재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기도해 주시길 부탁해요

 

오애숙

2021.11.08 23:06:03
*.243.214.12

녜, 그렇습니다

이곳은 가을 같지 않는 곳이라

가을이 오면 더 그렇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1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6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1855 미국은 왜 미터법을 외면할까? file 제봉주 2015-08-13 8239 1
1854 죽음의 얼굴(신간) file 이병호 2015-01-10 8224 1
1853 스위스 힐링 여행을 위한 가이드 석송 2015-05-12 8213 1
1852 한국 11개 대학교 순위 진입--전체 1위 하버드대학교 file 웹관리자 2014-10-28 8206 5
1851 글사랑 샘터 소식 file 최용완 2015-03-11 8190 2
1850 저승의 왕은 외로울 수 밖에 없는가? file 웹관리자 2014-10-04 8185 4
1849 농악, 유네스코 인유무형유산 등재 file [1] 웹관리자 2014-11-27 8183 2
1848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건강에 해로운 10대 음식 [8] 배원주 2014-12-02 8091 4
1847 충남 마도 해역의 보물선 발견 file 신성철 2015-08-27 8043 2
1846 '만우절 의미' '만우절 유래' file [2] 이병호 2015-04-01 8031 3
1845 부엉이 속에서 고양이 찾아 보세요. <퀴즈 놀이> file 웹관리자 2015-12-27 8020 1
1844 미주총연합회 '회장무토표당선' 두 동강 위기 file [1] 강정실 2015-04-21 7992 1
1843 물절약 누진제로 수도료 오를듯 file 정순옥 2015-04-04 7981 1
1842 불꽃 같은 단풍 숲, 미로 같은 마찻길, 동화 같은 풍경 웹관리자 2015-11-05 7976 2
1841 홍게의 진격, 캘리포니아 서부 해안가 file 정순옥 2015-06-16 7975 2
1840 정약용 하피첩 7억5천만 원에 낙찰...보물 고서적 18점 모두 낙찰 file 웹관리자 2015-09-14 7974 1
1839 강가에 얼음접시 등장 file 안지현 2014-12-20 7969 1
1838 너무 행복할 때 왜 눈물이 날까 file [2] 웹관리자 2014-12-01 7966 2
1837 디지털 러다이트-파괴가 아닌 상생 정순옥 2015-01-22 7890 1
1836 사이 ‘ㅅ’ 유감, 어문(語文)정책을 비판한다 file 이훤 2015-02-20 787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