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2 (인생)---[사진 첨부]

조회 수 184 추천 수 0 2021.11.09 19:49:47

가을 이야기- 인생/은파 오애숙

 

 

shStKgh76UtU_RcJ42bYiXY4G7dqRfbHHrf9YPtX

 

이 가을 또 하나의 그리움 휘날리는 건 

멀리에서부터 부고장 한 장 날아왔기에 

가는 길 멈춰 서서 인생 휘도라 보노라니 

쌍곡선이 우리 앞길에 늘 놓여 있었네요 

 

깊은 산, 떨어져 내리는 계곡의 폭포수도 

얕은 시냇줄기의 맛도 봤던 기나긴 세월 

작금 희로애락 세파 속 파고에 휘청이나 

세월 강에 내려놓고 빛바랜 낙엽 봅니다 

 

한 때에는 함께 손잡고 호숫가 거닐다가 

인생의 행복이 무엇이런가 사유하면서 

때로는 함께 오색 찬란한 무지개를 쫓아 

기아의 늪에서 허우적이던 사이었기에 

 

우리의 나이가 아무리 이승 등지고 가도 

아깝지 않다 할 나이건만 서글퍼지는 건 

한동안 쭈욱 함께 같은 길 동행하던 이가 

현장 이슬처럼 하루아침 사라져 갔기에 

 

쾌거에 함께 웃고 슬픈 비애 닦아주었던 

그대 고운빛 모습이 아직도 선연 하건만 

이 아침 마른하늘 날벼락 치는 부고장에 

눈물이 하염없이 목 울음 차 고여 듭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공지 미국 질병예방 통제국(CDC) 강조하는 코로나91 증상과 주의 사항 file 웹담당관리자 2020-03-15 7614 3
공지 문예진흥원에서의 <한미문단> 지원금과 강정실에 대한 의혹 file [6] 강정실 2017-12-15 29741 12
공지 2017년 <한미문단> 행사를 끝내고 나서 file [5] 강정실 2017-12-14 27307 7
공지 미주 한국문인협회에 대하여 질문드립니다 file [9] 홍마가 2016-07-08 47346 12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웹관리자 2014-09-27 44008 5
1875 [단시조] 낙엽 [1] 박은경 2020-10-22 108 1
1874 깨진 약속 박은경 2021-06-21 108 1
1873 나가서 자 file [2] 유진왕 2021-05-18 108  
1872 전령 file [1] 유진왕 2021-05-23 108  
1871 빨래터 비밀 [1] 유진왕 2021-06-07 108  
1870 가을산/ 자유시 박은경 2021-09-25 108  
1869 모두가 감사 [자유시] 박은경 2022-01-15 108  
1868 [자유시] 하늘 가는 길 file 박은경 2020-07-01 109 1
1867 [시조] 강 가에서 file 박은경 2020-08-18 109 1
1866 불덩어리 file 박은경 2020-10-10 109 1
1865 목요일 오후시간/ 한인타운과 나성 시내 file [2] 박은경 2020-10-11 109 1
1864 [단시조] 그 후 박은경 2020-11-12 109 1
1863 외로운 겨울 박은경 2020-12-30 109 1
1862 명계웅의 문화산책 (둠키) file [1] 웹담당관리자 2021-01-05 109 1
1861 코로나 박은경 2021-01-23 109 1
1860 희망 1 박은경 2021-01-28 109 2
1859 추억아, 놀자 박은경 2021-02-08 109 1
1858 [연시조]병풍산 박은경 2021-05-01 109 1
1857 아름다운 동행 박은경 2021-05-05 109 1
1856 달님 박은경 2021-07-21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