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강가에서/은파

조회 수 10 추천 수 0 2021.07.01 20:42:40

환갑을  지나고 난 후엔

예전의 날렵한 손놀림도

아둔해지고 자주 부상 당해

꼬부랑 할미가 따로 없다

 

치아가 문제되어 달콤한

체리도 뒷전이 되어 간다

먹다보면 이가 시금시금

시려온 까닭에 손사래 친다

 

한 송이 서정시 쓰는 시간

많이 소요 되지 않았는데

타이프 친 것을 확인하기

어려운 비문증에 힘겹다

 

차 안에서 젊어서 책 읽은

결과의 산물로 시력의 하강

누굴 탓하며 힘겨워 할까만

무책임한 결과에 안고 간다

 

지나가버린 청춘이 그리워

젊은 연인들이 아름답게만

보이고 있어 마음만이라도

이팔청춘 물결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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