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

조회 수 176 추천 수 0 2018.07.18 20:23:16

도리/은파


허우적이다 지친 7월의 중턱 고지가 코앞이라 싶은데

천근 만 근 널브러진 마음 어디 사막 낙타 같을 수 있나

주워진 일 숨죽이고 해내는 그런 충신 어디 따로 있으랴


허나 사막지역 운송 수단, 양식, 옷, 주거 재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는 농경지에선 낙타를 밭갈이와

물레방아 돌리는 데 이용하나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

쌍봉낙타 사람에게 침 뱉고 실제로 발로 차기도 한다니

어디 쉬운게 하나도 없다니 천근 만 근에 널브러진 마음

허나 낙타가 제 새끼에게 젖도 안물린다고하니 매정하네


아하 산고의 고통 그리도 커 제가 낳은 새끼 밉다고하니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지 암 알고 말고 큰아이 출산 때

얼마나 큰 고통이었나 우렁찬 울음 소리 들어보라고해도

고개를 저을 힘도 없이 눈으로 왜면하며 중환자실로 갔던

기억이 심연에 휘날리며 15살 한참 사춘기 격는 큰 아들

츠근 하나 자기 멋대로에다 결코 쏘리 못하는 옹고집이라


가끔 물건이라면 휙 창문으로 던저 버리고 싶은 맘 있기에

[자식은 애물잔지[라 누가 지었는지 기가막히게 잘 지었네

허나 미우나 고우나 내 새끼, 이 시기도 지나 보내야 하리

낙타 그렇게도 새끼 붙여 젖먹이려 애를 써도 외면했으나

마금 연주자를 붙여 연주하니 낙타가 제 새낄 받아드렸지

결국 눈물을 줄줄줄 흘리며 강팍한 동물도 젖물리고 있네


허우적이다 지친 7월의 중턱 고지가 벌써 코앞이라 싶다

천근 만 근 널브러진 마음 어디 사막 낙타 같을 수 있으랴

주워진 일 숨죽이고 해내는 충신처럼 끝까지 도릴 해야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3761 [[시조]] --가을 문턱에서/세월의 바람사이에 (시) [1] 오애숙 2018-08-08 272  
3760 오늘도 (MS) [1] 오애숙 2018-08-08 337  
3759 이 아침 오애숙 2018-08-08 174  
3758 부부 (MS) 오애숙 2018-08-09 182  
3757 종합 예술가 (MS) 오애숙 2018-08-09 202  
3756 고령화 (MS) 오애숙 2018-08-09 258  
3755 인생 서정속에 (MS) 오애숙 2018-08-09 273  
3754 숙성시키기 전 (MS) 오애숙 2018-08-09 148  
3753 (MS) 오애숙 2018-08-09 133  
3752 (MS) 오애숙 2018-08-09 662  
3751 백세시대 바라보며 (MS) 오애숙 2018-08-09 152  
3750 (MS) [1] 오애숙 2018-08-10 182  
3749 [[시조]]--하늘 이치 속에서 (MS) [1] 오애숙 2018-08-10 213  
3748 지나간 세월속에 오애숙 2018-08-10 191  
3747 (MS) 반전의 먹이 사슬 고리 속에 [1] 오애숙 2018-08-11 237  
3746 단상 [1] 오애숙 2018-08-11 181  
3745 [[시조]]요리조리 오애숙 2018-08-11 249  
3744 시)그대가 보고 싶을 때[창방] 오애숙 2018-08-11 511  
3743 (MS)시인이라는 이름 오애숙 2018-08-11 190  
3742 곡두(MS) 오애숙 2018-08-14 282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18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67

오늘 방문수:
14
어제 방문수:
53
전체 방문수:
997,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