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은파
허우적이다 지친 7월의 중턱 고지가 코앞이라 싶은데
천근 만 근 널브러진 마음 어디 사막 낙타 같을 수 있나
주워진 일 숨죽이고 해내는 그런 충신 어디 따로 있으랴
허나 사막지역 운송 수단, 양식, 옷, 주거 재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는 농경지에선 낙타를 밭갈이와
물레방아 돌리는 데 이용하나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
쌍봉낙타 사람에게 침 뱉고 실제로 발로 차기도 한다니
어디 쉬운게 하나도 없다니 천근 만 근에 널브러진 마음
허나 낙타가 제 새끼에게 젖도 안물린다고하니 매정하네
아하 산고의 고통 그리도 커 제가 낳은 새끼 밉다고하니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지 암 알고 말고 큰아이 출산 때
얼마나 큰 고통이었나 우렁찬 울음 소리 들어보라고해도
고개를 저을 힘도 없이 눈으로 왜면하며 중환자실로 갔던
기억이 심연에 휘날리며 15살 한참 사춘기 격는 큰 아들
츠근 하나 자기 멋대로에다 결코 쏘리 못하는 옹고집이라
가끔 물건이라면 휙 창문으로 던저 버리고 싶은 맘 있기에
[자식은 애물잔지[라 누가 지었는지 기가막히게 잘 지었네
허나 미우나 고우나 내 새끼, 이 시기도 지나 보내야 하리
낙타 그렇게도 새끼 붙여 젖먹이려 애를 써도 외면했으나
마금 연주자를 붙여 연주하니 낙타가 제 새낄 받아드렸지
결국 눈물을 줄줄줄 흘리며 강팍한 동물도 젖물리고 있네
허우적이다 지친 7월의 중턱 고지가 벌써 코앞이라 싶다
천근 만 근 널브러진 마음 어디 사막 낙타 같을 수 있으랴
주워진 일 숨죽이고 해내는 충신처럼 끝까지 도릴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