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을 지나고 난 후엔
예전의 날렵한 손놀림도
아둔해지고 자주 부상 당해
꼬부랑 할미가 따로 없다
치아가 문제되어 달콤한
체리도 뒷전이 되어 간다
먹다보면 이가 시금시금
시려온 까닭에 손사래 친다
한 송이 서정시 쓰는 시간
많이 소요 되지 않았는데
타이프 친 것을 확인하기
어려운 비문증에 힘겹다
차 안에서 젊어서 책 읽은
결과의 산물로 시력의 하강
누굴 탓하며 힘겨워 할까만
무책임한 결과에 안고 간다
지나가버린 청춘이 그리워
젊은 연인들이 아름답게만
보이고 있어 마음만이라도
이팔청춘 물결로 뛰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