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람길 따라

조회 수 14 추천 수 0 2021.05.20 19:35:48

바람이 부는 대로

정처없이 가는 인생

휘돈 마음 희망의 꽃

가슴에 활짤 피어나

눈 번쩍 뜨이게 한다

 

어디쯤 가고 있나

봄바람에 실려 와

푸른 초목 위에서

나뒹군게 부끄럼에

쥐구멍 찾고 있는 들

 

들판이 가을 들판

계절 속에 피어나는

향기로 휘파람불며

향연 베풀고 있어

어디쯤 가고 있나

 

뒤돌아 보는 심연

머지않아 한겨울

동풍 불어 오련만

길 잃은 외기러기

눈 집어 내고 있어

 

바람이 부는 대로

막연하게 걷던 인생

휘돌아 허무 던지고

심장의 박동 돌리어

정화시켜 날개 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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