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모르실 거야 /은파

조회 수 12 추천 수 0 2021.11.09 23:04:20

연시조

 

당신은 모르실 거야 /은파 오애숙 

 

당신은 이가을이 깊숙이 들어가면 

갈수록 망울망울 그리움 꽃이 되어 

가슴을 진정 시리게 한다는 걸 아는가 

 

산양도 오손도손 푸르른 초장에서 

퍙화론 향내음에 서로가 사이좋게 

초원에 노닐었던 때 노래하고 있기에 

 

태양도 설자리를 잃고서 먼발치서 

한낮에 불꽃 튀던 그때가 그립다고 

그때를 추억하는 걸 그대 진정 아는가 

 

당신은 제 뜻 아닌 한여름 물안개가 

계절의 이치 속에 늦가을에 서리꽃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사유하여 봤는 가 

 

가을이 더욱 깊어 갈수록 등 떠밀려 

세월을 잡지 못해 풋풋한 그 옛날을 

아련히 떠오를 때에 가슴 시려 오고에 

 

그 옛날 동화 나라 꿈꾸던 앳된 소녀 

아련히 떠오르매 가을 녘 검불 속에 

머리를 둘 곳 없다고 고개 떨군 다는 걸 

 

갈바람 둔갑한 소슬바람 불 때 되면 

갈꽃이 은빛 날개 펼치어 미소하며 

휘리릭 아름다웁게 휘파람을 불어도 

 

가을이 깊어가면 갈수록 찬란했던 

오색빛 무지개가 멍울을 남기기에 

눈시울 붉혀지는 걸 모를 거야 당신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1581 2월의 편지/은파 [2] 오애숙 2021-02-04 47  
1580 *** 시] ---겨울 단상/은파 오애숙 2021-02-04 45  
1579 향그런 봄 물결 속에/은파 오애숙 2021-02-04 36  
1578 ***시) ----오늘 밤에/은파 오애숙 2021-02-04 33  
1577 봄비/은파 [1] 오애숙 2021-02-04 58  
1576 사랑이 고인물로 스며든 까닭 인지/은파 [1] 오애숙 2021-02-04 314  
1575 그대가 설렘으로 다가 오던 날/은파 [1] 오애숙 2021-02-04 63  
1574 어린시절 단상/은파 오애숙 2021-02-04 30  
1573 시/ 오애숙 2021-02-04 56  
1572 QT---담대하라/은파 [1] 오애숙 2021-02-04 58  
1571 선물/은파 [1] 오애숙 2021-02-04 85  
1570 아름다운 사랑의 너울 쓰고서/은파 오애숙 2021-02-04 104  
1569 QT 오애숙 2021-02-05 23  
1568 QT 어찌 딴 근심 있으랴/은파 [3] 오애숙 2021-02-05 91  
1567 QT [1] 오애숙 2021-02-07 52  
1566 QT-- 사랑의 너울 쓰고 사는 자여 오애숙 2021-02-07 54  
1565 QT [1] 오애숙 2021-02-07 54  
1564 성시 오애숙 2021-02-07 45  
1563 온누리 설빛 향연에/은파 오애숙 2021-02-07 55  
1562 QT [3] 오애숙 2021-02-07 42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33
어제 조회수:
193
전체 조회수:
3,131,320

오늘 방문수:
126
어제 방문수:
108
전체 방문수:
1,001,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