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숲에서/ 은파 오애숙

조회 수 17 추천 수 0 2021.12.26 15:36:23

사색의 숲에서

 

가끔 열병으로

시름 시름 앓았는데

근래 더 자주 깊은 늪으로

빠지게 합니다

 

하늘빛 향그럼

가슴마다 열매 맺고자

몸부림치던 기억의 끈

놓지 않고자

 

천사의 가면으로

한송이 장미가시 다가와

가슴을 콕콕 찌른다해도

당당히 맞서리

 

견디다 쓰러져도

오뚜기 심연 되어 일어나

당당히 걸어가리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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