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목

조회 수 1180 추천 수 1 2016.03.29 21:42:36



            浮草

                                                                               은파 오애숙




만개한 꽃잎이 동풍을 타고 불어온

살랑이는 봄바람 속에 개 여울목 거쳐

숨고루게 쉬고 시냇물따라 흘러가네

 

이별에는 눈물이 있는데 못 본 척하며

어둠이 흘러내려도 상관하지 않고서

딴 세상에 가는지도 모른 채 가고 있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흘러 흘러 강물따라

유유히 끝이 어디인지 모른 채 가고 있고

구름따라 바람따라 세월따라 흘러가네

 

우리 인생도 그러하련만 흘러가는 세월

붙잡지 못하고 그냥 바라보고만 있다네

세월 흐른 뒤 가슴 아파할 것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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