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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浮草
은파 오애숙
만개한 꽃잎이 동풍을 타고 불어온
살랑이는 봄바람 속에 개 여울목 거쳐
숨고루게 쉬고 시냇물따라 흘러가네
이별에는 눈물이 있는데 못 본 척하며
어둠이 흘러내려도 상관하지 않고서
딴 세상에 가는지도 모른 채 가고 있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흘러 흘러 강물따라
유유히 끝이 어디인지 모른 채 가고 있고
구름따라 바람따라 세월따라 흘러가네
우리 인생도 그러하련만 흘러가는 세월
붙잡지 못하고 그냥 바라보고만 있다네
세월 흐른 뒤 가슴 아파할 것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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