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난날의 추억에
은파 오 애 숙
가끔 돌이켜 보지만
휘파람에 날개 달았던 나날들
이제는 다시 돌아올 수 없어
흘러간 강줄기에서 서성이며
씁쓸한 웃음으로 그때 생각에
미소하며 옷깃 여미는 날이네
파도가 쓸고 간 자리에
하얀 모래사장만 있을 뿐인데
세월의 바람이 쓸고 간 자리엔
그리움만 가슴에서 일고 있어
향그럽던 우리의 지난 추억을
파도 소리에 귀 기우려 본다네
그대도 생각이 나면
그리움의 붓으로 그림 그리며
밀려오는 파도 속에 지웠다가
지난날을 수채화로 그리다가
한 번 뿐이던 젊은 날 그리워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