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조회 수 1278 추천 수 1 2016.03.23 22:09:38
어느 봄날

                                                                            은파 오 애 숙

희미한 가로등 밑에 걸어갈 때면
그 옛날, 그 자욱한 안개 길 속에서
안개비 맞으며 걷던 그 길 생각나네

밤안개 사이로 활짝 핀 벚꽃 향그럼이
간지럼 타고 살 속으로 파고 들었던
그 옛날 풋풋한 시절의 수많은 추억들

밤새 하얗게 거닐다 어둠 몰아내고
조요히 빛줄기 맞이하던 어둑새벽
그하늘 거리에, 가슴 스치던 그 환희

옛 앨범에서 푸른 꿈 안고 물결 치는
소녀를 집어낸 눈에 눈물 고이는 건
해맑은 시절, 그리움이 일렁이기에

오애숙

2016.03.23 22:14:32
*.3.228.204

어느 봄날
                                                                은파 오애숙


희미한 가로등 밑에
안개 자욱하게 내릴 때면
생각나는 그 때 그 길

밤안개 사이로 내리는
벚꽃 향그러움이 간지럼타고
살속에 파고들던 그 추억

빛줄기따라 새 아침이
하늘 거리에서 어둠 몰아내고
가슴을 스치던 그 환희

새 생명이 잉태한 양
내 안 가득 차고 들던 푸른꿈
그리움 파고치는 예닐곱

옛 사진첩에서
집어낸 눈에 고인 눈물이
해맑게 그리움으로 반짝이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681 오늘을 여는 기도 오애숙 2017-09-17 2622  
5680 어디 그런 사람 없을까 오애숙 2017-05-30 2621 1
5679 그리움 피어나는 가을 오애숙 2016-10-09 2620  
5678 -시- 희망이 봄비 타고서 [1] 오애숙 2015-03-25 2619 3
5677 눈이 매료되나 슬픔 밀려오는 가을 오애숙 2016-08-31 2618 1
5676 (성) [다 일어나 찬양하라] [1] 오애숙 2017-08-08 2618  
5675 추억으로 휘날릴 길섶에서 오애숙 2017-04-20 2615 1
5674 봄바람/살폿한 어느 봄날---(시) [2] 오애숙 2016-02-07 2606  
5673 가을로 그대 그리움을 편지 써요(시)-[창방] [1] 오애숙 2016-10-09 2603 1
5672 하루를 살아도 [1] 오애숙 2017-05-11 2601 1
5671 그님 계신 곳 바라보련만 오애숙 2016-12-20 2600 1
5670 믿음이라는 것(사진 첨부) 오애숙 2017-08-22 2596  
5669 이 가을 그리움 일렁일 때면 오애숙 2016-10-09 2592 1
5668 자카란다 피어나는 길섶에서 오애숙 2017-04-28 2589 1
5667 반성 오애숙 2017-04-17 2583 1
5666 나목/ 어느 겨울날의 초상/ 오애숙 2016-12-20 2581 1
5665 시)--내 그댈 진정 사랑해 오애숙 2017-05-24 2581 1
5664 情의 詩學 오애숙 2016-05-27 2574 1
5663 그대 사랑 흑진주처럼 오애숙 2016-09-22 2572 1
5662 연둣빛 향그럼에 슬어 오애숙 2017-04-26 2565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4
어제 조회수:
233
전체 조회수:
3,131,344

오늘 방문수:
16
어제 방문수:
126
전체 방문수:
1,001,815